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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무 처] (인터뷰) 최인비 신부 "위기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 한결같은 믿음" (2019-12-11 / 평화방송)
작성자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작성일 2020.03.20
▲ 2010년부터 위기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최인비 신부. (사진=최인비 신부 제공)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최인비 신부 (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위기청소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청소년이 어른의 이익 위해 이용되거나 희생당해

`저를 믿어주세요`라는 말 가장 많이 해

청소년은 당연히 흔들리고 어려움 겪어

한결같이 믿어주고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 필요

`괜찮아, 실수할 수 있어`, 청소년에게 해주는 말

가정의 보호 없는 청소년, 자립 강요당해



[인터뷰 전문]

학교 밖 청소년과 학교 안에 있지만 위기에 처해있는 청소년들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곳이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청소년푸른성장대상’에서 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한 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인데요.

재단의 사무처장인 최인비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최인비입니다.


▷먼저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우리 재단은 인천교구가 1996년에 설립했는데 청소년사목의 영역을 교회 밖으로 확장해서 가톨릭의 정신으로 아동청소년들의 존엄성을 실현하기 위해서 청소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자활작업장이라든가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한 일도 많이 하고 계시죠.

▶그렇습니다. 잠깐 말씀드리면 자활작업장 카페 ‘립’이라는 것도 하고 있고 스팀세차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노동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그 직업을 꼭 한다기보다 우리 청소년들이 그런 것을 통해서 노동의 체험을 하고 자신감을 회복해서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성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고 때로는 그 일을 통해서 관련된 업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활작업장 세차장, ‘워시 앤 드림’ 처음 시작할 때 가서 취재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상당히 청소년들이 열심히 꿈을 설계하는 세차장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신부님, 위기청소년하면 정확히 어떤 친구들을 말하는 걸까요.

▶일단 몇 가지 용어를 드리면 탈북청소년, 다문화청소년 그런 얘기를 들으면 저희가 10년 전에는 못 듣던 용어들인 거잖아요. 그것처럼 사회구조나 환경이 바뀌게 되고 그럴 때 청소년들은 개인적이거나 환경의 위험에 노출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경험하게 되고 그랬을 때 그렇게 문제 상황을 경험해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저희는 위기청소년이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교회 안에도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많은데 제도권 밖의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이렇게 학교 밖 제도권 밖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일단 저희가 청소년 일을 하면서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 첫 번째는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 .’ 또 하나는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희가 알다시피 사회교리에서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가난한 이를 위한 선택이라고 저희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의 가난한 이들 중 하나는 청소년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는 준비를 해야 된다,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이유로 행복을 미래로 유보시키는 일도 있고 때로는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되거나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거나 희생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웃이라고 생각을 했고 교회가 또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하는 일이 많죠. 교회 밖에서 전문기관들이 많이 하는데 교회가 또 왜 해야 하는가. 이것은 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에 해당되는데 어떤 실천할 때는 가치가 담기죠. 예를 들면 임신한 청소년을 만난다면 그 친구를 위해서 무슨 도움이 있어야 되냐 할 때 요새 낙태로 인해서 교회와 사회에서 의견이 달랐지만 자기결정권과 생명이라는 두 가지를 가지고 판단을 하게 되죠. 그럴 때 저희는 가톨릭정신이 담겨진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요한 보스코 성인이 얘기했던 것처럼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하십시오.’ 이처럼 저희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서 보니까 2010년부터 청소년사목을 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 이런 말도 있는데 부모의 돌봄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신부님으로서 책임감이나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어떤 생각들을 많이 하셨습니까?

▶일단 우리가 보통 부모가 자식을 대할 때 키워준다는 것을 양육이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이들과 부모님의 관계를 보면서 많이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사랑을 참고 기다립니다. 그런 말씀을 하셨죠. 사랑한다면 기다려줄 수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가 보통 아이들을 많이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아니면 방황하거나 그럴 때 저희는 믿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한데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저를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도정환 시인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런 얘기를 했듯이 우리 아이들이 당연히 흔들리고 당연히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럴 때 그들을 한결같이 믿어주고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이들을 만날 때 흔히 하는 이야기가 ‘괜찮아, 실수할 수 있어. 다음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얘기를 하고 더불어서 ‘네가 그렇게 상처를 받았는데 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 것 같니.’ 친구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부모님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서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공감을 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시면서 함께 자활작업장도 운영을 하고 있는데 카페와 세차장 운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여기에서 기술을 익혀서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죠?

▶실제로 카페에서 그 일을 했기 때문에 카페에 가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분명히 존재하고요. 그런데 세차사업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자리를 잡는 중인데 우리 청소년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보면 자기가 경험한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카페라는 것이 분명히 이 친구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그쪽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청소년들이 무언가를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그를 통해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게 저희의 목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 일을 통해서 그 일을 한다는 것을 넘어서고 싶습니다.


▷그렇군요. 이번에 청소년푸른성장 대상을 받으셨어요. 어떤 점을 인정받아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가 23년 동안 지역에서 청소년 분야 일을 해오는데 사실은 지자체에서 청소년기관을 설치를 하고 운영을 위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정말 투명하고 또 진정성 있게 기관을 운영해서 지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요.

더불어서 여러 가지 최근에 자립 같은 것들이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청소년과 함께 지내면서 필요한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그 일을 제안을 하고 또 그런 것들이 실제로 정책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그런 부분들을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 울고 웃고 부대끼면서 꿈을 꾸면서 함께하고 계신데 이런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가 보살피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되는데 신부님 보시기에 법과 제도라든가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이 있죠.

▶사실 예전보다는 굉장히 좋아진 것이 많이 있죠. 옛날에는 학교를 벗어나거나 가정을 벗어나면 그 친구들 개인의 잘못을 많이 이야기했고 잘못했다고 얘기했지만 이제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나 그런 부분들을 많이 이해하고 있기에 긍정적인 것 같고 또 공교육도 보편적으로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으로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보호가 없는 친구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개인적인 노력을 많이 요구합니다.

사실 자립을 강요한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우리가 자립했다고 그러면 결혼하거나 직업을 얻어서 나가는데 일반적으로는 서른 살 정도 얘기를 하죠. 그런데 가정의 보호가 없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20살만 돼도 자기가 모든 걸 해결해야 되는 거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거죠.

▶그렇죠. 아무런 기반이 없이 모든 걸 책임져야 되고 설사 일반 가정에서 부모님의 도움이 있더라도 ‘노오력’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이 존재합니다. 법과 제도라는 부분이 앞서도 청년에 관해서 잠깐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성인이 되어 가는 청소년들 그리고 성인이 된 청년들이 차별 없이 자기가 잘 성장하여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보편적인 권리가 존중이 되는 인식의 변화,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리에서 멀어진 청소년들이 고통 받고 힘들어할 때 그런 친구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앞으로도 계속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처장인 최인비 신부를 만나봤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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